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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학 학술총서

강원도 석탄산업유산 현황과 세계유산화 방안

연구진
정연수
발행처/발행일
강원학연구센터 / 2021년 12월
자료유형/분야
단행본 / 총류
키워드
강원,강원도,강원학,학술총서,석탄산업,탄광,세계유산,근대문화유산
조회
1,059
원문
강원학학술총서18_석탄산업.pdf (96.1 MB)

요약

  석탄은 한국의 산업화를 성공시킨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이었다. 서민의 안방이 따뜻한 것도, 한국의 산림이 울창한 것도 모두 광부가 캐낸 연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농촌·어촌과 더불어 탄광촌은 한국의 대표적인 산업공동체 촌락이다. 탄광촌에는 광부와 그 가족이 지키던 금기 행위라든가, 광공제와 동발조립 경연대회 같은 탄광민속이 있다. 또 산업전사위령제나 광부 안전기원제 같은 탄광촌 고유의 제례도 있다.

  석탄합리화 32년이 지난 오늘, 탄광촌의 고유문화도 탄광시설도 많이 사라졌다. 현재 전국 4개 광업소 중에서 3개가 태백과 삼척에서 운영되고 있는데, 뉴스에선 곧 폐광한다는 소식을 내보내곤 한다. 탄소중립 정책이 세계적인 흐름이고 보면, 폐광을 막을 길은 없다.

  하여, 지금부터 우리가 할 일은 석탄산업유산을 탄광문화유산으로 전환하는 일이다. 강원도가 지닌 석탄산업유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작업은 탄광촌의 정체성을 지키는 일이자 도시의 발전으로 이끄는 일이기도 하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는 17개의 광산이 등재되어 있으며, 탄광만 놓고 보면 6개소가 등재되어 있다. 폐탄광의 유네스코 등재를 통해 성공적으로 산업을 전환한 해외 사례는 강원도 석탄유산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강원도의 탄광은 일제강점기의 기억 유산이라는 독특한 스토리를 지니고 있다. 일본제국주의가 기획한 삼척과 태백의 탄광개발, 묵호항을 통한 석탄자원수탈 등의 식민역사가 담겨 있다. 일제강점기의 한국인·일본인·중국인 등 3개 민족이 탄광개발에 종사했으며, 일본으로 징용된 광부도 수십만 명에 이른다. 많은 한국인이 징용되었던 후쿠오카의 탄광들은 이미 오래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국영기업인 대한석탄공사가 탄생하고, 국가가 민영탄광 개발을 위해 기획한 탄좌육성 등의 정책은 일반산업이 비교할 수 없는 석탄산업의 특이성이다. 석탄을 나르기 위해 영암선과 태백선 등의 철도망이 확장되었으며, 태백시 같은 탄광도시가 탄생했다. 도계와 태백지역에서 탄광 기초훈련을 마치고 독일로 떠난 파독광부도 있었으니, 탄광디아스포라는 한국경제성장사의 한 축이기도 하다.

  이 책은 강원도 석탄산업의 특징을 살피면서 그 유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할 가능성과 활동 방안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 머리말 중에서

목차

I. 여는 글: 탄광 문화 보전의 필요성

 

II. 강원도 석탄산업 유산 현황

1. 탄광 현장의 원형을 보존하고 있는 광업소 현황

2. 근대산업문화유산 국가등록문화재 및 후보 현황

3. 석탄산업 희생자의 추모 공간

4. 탄광촌의 전형적 상징들

 

. 강원도 석탄산업 유산의 가치

1. 일제강점기의 기억 유산과 탄광 디아스포라

2. 한국산업근대화의 원동력 : 석탄에너지와 연탄 난방

3. 탄광촌 도시 형성과 철도망 발전

 

. 강원도 석탄산업 유산의 세계화를 위한 활동 현황과 과제

1. 석탄산업전사익 날 지정 및 성역화 사업

2. 광부들의 생애 복원과 아카이브 구축

3. 탄광 민속 복원 : 광공제와 동발 조립 경연대회

4. 석탄산업 유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

5. 대한석탄공사를 탄광문회유산공사로 전환

 

V. 강원도 석탄산업 유산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제언

1. 석탄산업 유산의 유네스코 등재 사례

2. 세계유산과 비교한 강원도 탄광문화유산의 의미와 가치

 

VI. 글을 맺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