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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학 학술총서

금강산과 강원도, 근대로의 초대

연구진
이민희
발행처/발행일
강원학연구센터 / 2021년 12월
자료유형/분야
단행본 / 총류
키워드
강원,강원도,강원학,학술총서,금강산,여행기,서양인 여행자
조회
590
원문
강원학학술총서19_금강산.pdf (177.3 MB)

요약

  강원도(江原道)는 한반도의 허파이자 중추인 태백산맥을 품고 유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또한 강원도에는 한국인뿐 아니라 외국인들조차 인생 버킷 리스트(Bucket list)로 삼을 만큼 죽기 전에 꼭 가보고 싶은, 명산 금강산(金剛山)이 있다. 개항 이후 외국인이 한국에 들어왔고, 금강산과 그 일대를 여행하기 위해 서울뿐 아니라 평양, 부산, 그리고 전국 각지에서 몰려들었다. 오늘날 남과 북 강원도로 나뉘기 전인 100년 전, 아니 남북 분단 이전까지만 해도 하나의 생활 터전이었던 강원도를 찾았고, 금강산을 여행했다.

  19세기 말 우리는 아무런 준비 없이 근대화를 맞이했다. 유교 신분 사회에서 탈피해 주체적으로 우리 자신을 바라보고 설계하기도 전에 타자(他者), 곧 일본과 중국, 아니 서양을 통해 우리네 삶과 문화, 자연과 역사가 평가되고 그들의 시선으로 기록되었다. 강원도와 금강산도 마찬가지였다. 서양인의 눈에 비친 강원도와 금강산의 모습이 서양인의 여행기를 통해 비로소 세계에 알려졌다. 비록 의도하지 않았지만, 소위 금강산의 세계화가 외국인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다.

  본 연구는 여행자로서 서양인들이 근대 강원도와 금강산을 방문하고 남긴 글들에서 타자화된 근대의 강원도와 금강산을 어떻게 바라보고 평가했는지 살펴보고자 했다. 내국인이 아닌 서양인의 기록물에 주목한 이유는 지금까지 서양인이 남긴 강원도 기록에 관한 실상조차 몰랐고, 그 기록들이 지닌 가치조차 한 번도 제대로 조명해 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서양인들이 남긴 기록이야말로 100여 년 전 강원도와 금강산의 진실과 만날 수 있는 창구로서 대단히 유익하다.

  본 연구는 일차적으로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중반 남북 분단 이전 시기까지 강원도와 금강산을 여행한 후 남긴 36편의 여행기와 자료를 찾아 정리한 것에 큰 의미를 둘 수 있다. 지금까지 이런 자료를 한곳에 모아 그 전체 윤곽을 드러내고 기록된 내용의 가치를 따지는 일 자체가 없었기 때문이다.

  제1부에서는 19세기 말~20세기 초 강원도를 다녀간 서양인 여행자들의 면면과 그들이 남긴 기록물을 개관하고, 그 의의에 주목하고자 했다. 강원도 여행 시 금강산을 찾지 않은 서양인이 드물었다. 누가, 언제, 어떤 경로로, 어디를 방문했으며, 그들의 여행 기록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전체적으로 조감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제2부에서는 100년 전 서양인 여행자들이 강원도 여행 도중 관심 두었던 강원도의 제 모습과 사람 사는 모습에 관한 기록을 중점적으로 살펴보았다. 특별히 강원도의 자연과 지형', ‘강원도에서 발견한 한국인’, ‘타자의 시선으로 본 강원도 문화' 등을 중심으로 서양인 여행기에서 다뤄진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세부적으로 들여다보고자 했다. 강원도의 자연경관과 지 형, 강원도 주민의 삶과 생업, 음식과 숙박, 무속 신앙과 불교, 역사와 전설, 금강산 사찰과 승려 등에 관한 기억들이 주를 이룬다.

  제3부에서는 서양인 여행기에서 가장 빈번히 언급된 금강산 명승지를 중심으로 그들이 그곳에서 견문하고 스케치한 내용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고자 했다. 서양인 여행자들이 금강산 명승지를 여행하고 남긴 내용은 크게 3가지로 집약된다. 첫째, 금강산 불교 사찰과 승려, 불교문화에 관한 관심이 비상했으며 둘째, 금강산 명승지와 자연에 관한 감상과 품평이 주를 이룬다. 그들이 들려준 다양한 스토리텔링과 감상평을 중심으로 이 문제를 다루고자 했다. 마지막으로 서양인 여행자들은 금강산과 원산, 그리고 동해안 일대를 휴식과 휴양의 공간으로 인식했다. 휴양지로서의 강원도, 휴양 도시 원산, 그리고 해금강 일대에 관해 그들이 증언하고 있는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확인하고자 했다.

  제4부에서는 이런 시각들을 종합해 다시 한 번 서양인 여행기에 나타난 강원도와 금강산의 의미를 되짚어보았다. 금강산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나머지 기독교에서 말하는 약속의 땅'곧 천국이라 예찬한 이가 있는가 하면 동서양의 구분을 넘어 우주적 조화와 성찰의 기회로 삼은 이들도 있었다. 동서양 문명 간의 만남과 역사, 전통성 및 현대성의 공존과 대립, 국제사회에서의 조선, 식민지 상태의 조선에 관한 여행자들의 인식은 분명 다양하면서도 같은 지점을 향하고 있었다고 할 것이다.

 

- 머리말 중에서

목차

머리말

 

119세기 말~20세기 초 서양인 여행자의 금강산 및 강원도 여행기 개관

1. 서양인 여행자의 근대 한국 여행

2. 서양인 여행자의 금강산과 강원도 여행 경로

3. 금강산·강원도 소재 서양인 여행기의 의미

4. 여행기에 나타난 진실과 오해

 

2부 서양인 여행자의 눈에 비친 금강산·강원도의 풍경

1. 강원도의 자연과 지형

2. 강원도에서 발견한 한국인

3. 타자의 시선으로 본 강원도 문화

 

3부 한국 최고의 관광 명승지 금강산

1. 편안함[]과 깨달음[]을 위한 여행 : 금강산 사찰에서 발견한 것들, 깨달은 것들

2. 즐거움[]을 위한 여행 : 자연이 선사하는 미[]의 향연

3. 휴양[]을 위한 여행 : 자연을 통한 휴식

 

4부 서양인 여행기를 통해 본 금강산과 강원도의 진실

1. 금강산, 아름다운 약속의 땅

2. 금강산과 강원도를 바라보는 주관과 객관

3. 동서양을 아우른 우주적 조화와 성찰의 원천

 

후기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