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로 만나는 강원의 사투리 [영서지역]

요약

이 글은 영서지역의 토박이말, 즉 영서지역의 사투리를 통해 영서지역의 사람들에게 사투리가 갖는 자긍심과 애향심, 고향말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게 해 주고, 나아가서는 영서지역 사투리 속에 담긴 영서지역 사람들의 생각,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사회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 말이란 것은 그 사회의 거울이라고 할 수 있다. 말 속에는 그 말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생각이나 사고가 반영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그 공동체의 사회, 문화적인 삶의 양식들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동일한 언어를 사용하는 언어공동체에서는 그에 속한 사람들이 어떤 대상을 바라보는 관점이나 인식이 공통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으며 삶 속에 스며들어 있는 사회, 문화적인 특성이 언어를 통해 드러나는 경우를 흔하게 볼 수 있다. 그동안의 강원 영서지역의 사투리에 대한 연구가 주로 학자나 지역 전문가들의 점유물처럼 인식되어 왔고, 그들에 의해 전문적이고 학술적인 내용이 많이 조사되고 연구되어, 영서지역의 사투리의 특성이 많이 드러나게 되었다. 그러나 학자나 지역 전문가들에 의해 수행된 조사나 연구는 전문적이고 학술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서 정작 일반 대중 뿐만 아니라 영서지역 언어사용자들에게조차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제 이 글을 통해 강원 영서지역 토박이화자들 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도 영서지역의 사투리가 어떤 특성이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고, 사투리 속에 담긴 영서지역의 사회, 문화적 특성도 이해할 수 있도록 글을 구성하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