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강원도 유산의 세계화를 위한 자원 및 가치 발굴에 관한 연구

요약

  본 연구는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한 남북 강원도의 자연적·문화적 유산에 대하여 세계유산화하기 위하여 유네스코 세계유산등재기준(~)을 바탕으로 검토 분석한 것이다. 즉 남북 강원도 유산의 탁월하고 보편적 가치를 발굴하여 향후 남북 강원 유산의 공동 등재를 통한 세계 유산화 방안을 모색해 본 연구이다.

  연구결과 남북 강원권 유산은 남측의 설악권과 북측의 금강권이 세계잠정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어서 비교적 쉽게 세계유산 등재가 가능하며, 국경을 달리하고 있기 때문에 통일 이전에는 월경유산(Transboundary Heritage)으로 등재를 추진하는 것이 가능한 것으로 생각한다.

  남북 강원 유산의 세계화를 위한 유네스코 세계유산등재 기준을 검토한 결과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한 남북 강원권 문화유산은 한국인의 자연관과 문화적, 종교적, 대표적 회화 등을 통한 생활상을 볼 수 있으며 조영 방법 등이 자연자원에 가장 잘 어울리는 조영 및 경관관리의 독특한 방법이 탁월하여 세계유산 등재 기준 (), (), () 항목에 준하여 검토가 우선되며 아울러 관동팔경 및 석호 등이 난개발로 소멸될 수도 있어 ()항의 적용 가능성도 검토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북강원도 자연유산에 대한 지형은 해양성기후대와 대륙성기후대가 만나는 해발고도 2,000m의 화강암이 융기된 독특한 중생대 쥐라기 화강암 지형으로 만물상(12천봉), 석호 등의 가치와 기온, 강수량, 골바람 등의 지형적·경관적 가치와 계절적 변화 등의 가치를 갖추고 있어 등재기준 경관가치의 ()항과 지질적 가치의 ()항의 적용이 가능하며 온대남부계통과 아한대성 생태계로 고등식물과 양치류, 나자식물, 피자식물 등이 한반도식물의 55%를 차지하며 척추동물은 390종이 서식하고 있어 종다양성의 지역으로 등재기준 ()항의 적용이 가능하다. 또한, 금강인가목속, 금강산반생이, 금강산 금강초롱, 산양노루, 반달가슴곰 등 멸종위기의 동식물이 있어 이들에 대한 보존을 위한 등재기준 ()항의 적용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기의 세계유산등재기준에 의한 유산의 가치 등을 종합 검토 결과 문화유산의 등재기준인 (), (), (), ()항의 적용이 가능하며 자연유산 등재기준인 (), (), (), ()항의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어 자연과 문화의 가치를 함께 갖추고 있는 복합유산(Mixed Heritage)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유산의 위치와 관리 등을 고려해 관리 주체에 따라 남북한이 연속유산(Serial Nomination)으로 접근하는 것이 우선하는 것으로 사료된다. 이후 비무장지대(DMZ)등의 등재는 아직 잠정유산에 등재되지 않았고 남북 간의 정치적 판단 등의 난제를 안고 있어 남북한 간의 정치적 분위기에 따라 추후 등재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

  유네스코등재기준(~)을 중심으로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와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 의한 평가·심의를 통해 등재권고의 절차를 밟는 현행 세계유산제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위에서 언급한 등재 가능성을 전제로 남북한 정부의 이해와 협약이 우선되어야 한다. 이어서 남북강원도의 유산에 대한 공동조사 분석 및 평가를 위한 학술 연구가 실시되어야 하며 효과적 보존관리를 위한 주체와 관리방법 등의 제도정비 및 검증과 확인을 위한 위원회 등의 결성 등이 선결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