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HOME > 자료실 > 발간물 > 연구보고서 및 세미나 자료집

지식의 보고, 강원도입니다.

연구보고서 및 세미나 자료집

강원 서출 여성들의 삶과 문학세계 연구

연구진
강명혜
발행처/발행일
강원연구원 강원학연구센터 / 2019년 12월
자료유형/분야
단행본 / 지역학
키워드
강원도, 서출, 여성, 김금원, 이옥봉, 박죽서, 문학
조회
1,458
원문
강원학연구보고 07_강원 서출 여성들의 삶과 문학세계 연구.pdf (1.5 MB)

요약

  본 연구는 강원도 서출 여성 문인들을 대상으로 해서 그 삶은 어떠했는지, 각 작품 내용과 시적 특성은 무엇인지, 이들 서출 문인 여성들의 작품의 공통점과 변별점은 무엇인지 등을 밝혀서 강원도 서출 여성 문인의 특성을 파악하고, 나아가서는 서출 여성 문인 계보화를 시도하려는 것이 최종 목적이다. 연구 대상은 이옥봉, 김금원, 박죽서이다.

  우선, 옥봉의 삶의 궤적, 즉 출생, 결연, 결연 파기, 비장한 죽음 등을 천착한 결과 옥봉은 준 영웅 해당되는 삶을 살았다고 결론 내릴 수 있었다. 이는 옥봉의 객관적 측면보다는 옥봉의 내적 욕망에서 기인하는 점이 컸다. , 옥봉의 욕망은 심층적 측면에서는 아버지와 남편의 신분이나 하는 일, 즉 관료의 삶을 꿈꾼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는 표면적으로 자각하고 있고 의도적으로 추구하는 욕망이라기보다는 무의식적으로 지향하는 모방적 욕망이라고 할 수 있었다. 금원은 사람-문명인(조선인)-남자-부귀함이 사람답게 사는 행복한 조건임을 내세우며, 그렇지 못한 자기 자신에 대한 불만을 상당히 극렬하게 표출했다. 그녀의 욕망은 한 인간으로서 남자처럼 살고 싶은 것인데 착종된 현실 속에서 자신의 뜻을 펴지 못함에 상당히 실망하고 이러한 점을 지속적으로 토로하고 있었다. 사회적 권력에 저항하고 있는 모습이다. 다른 여성들이 작품을 통해 간접적으로 자신의 욕망을 표현하는 것에 비해 거침없이 자신의 견해를 표명했다. 반면, 죽서는 소극적인 성품으로 욕망을 긍정적으로 표출하기보다는 현실적 장벽을 객관적으로 의식하면서 자조적이고 냉소적인 입장을 반영했다. 이런 점에서 호도 반아당(半啞堂)이라고 지었다. 그 외 죽서는 고향을 향해 끊임없는 미련을 보이고 집착하고 있었다. 그 이유는 죽서에게 고향은 부평초 같은 그녀를 뿌리내리게 했던 장소이며, 나그네 의식에서 벗어나게 하는 장치였기 때문이었다.

  작품 세계를 보면 옥봉 작품의 특징은 1) 형이상학적 욕망과 현실과의 교차점, 2) 시공간 응축 및 확장이라고 할 수 있었다. 금원은 자신이 언급한 부조리적 상황과는 달리 작품을 관통하는 특징은 긍정과 밝음의 미학으로서, 다양한 장르와 섬세한 표현, 긍정적 마인드와 현란한 색채 기법을 보이고 있었다. 거기에 비해 죽서는 에피파니의 미학으로서, 허무적 달관 철학, 시인의 의무 및 자긍심, 나그네 의식 및 향수 등으로 특징지을 수 있었다.

  이들의 공통점으로는, 1) 고향이 강원도이거나 강원도에서 살았던 문인 2) 서출 3) 소실로서 자녀가 없음 4) 뛰어난 능력의 문인 5) 부친의 절대적 지지 6) 그녀들을 버티게 하는 힘은 모두 글 쓰는 능력으로서, 이는 조선조 선비 못지않은 지성을 갖추었다는 자긍심에서 비롯된 것 등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이들의 변별점으로는, 1) 자아나 성격 형성에 부친의 지위가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는 점이다. 옥봉 부친은 왕족이었기에 옥봉은 왕족으로서의 긍지를 지니고 있었다. 금원의 부친은 지위가 상당한 양반층으로 추정되며, 조선조 남성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제외하고는 자신이 원하는 것은 거의 다 이루었다고 할 수 있었다. 죽서 부친은 한미한 양반으로서 죽서는 매사에 소심한 편이었다. 2) 성품 측면으로 볼 때, 옥봉이 가장 적극적인 성품이었고, 그 다음 금원, 죽서 순이었다. 3) 옥봉의 자존감은 당대 시대에서는 용납되지 않았기에 결국은 비극적 생을 마감하게 되었다고 할 수 있었다. 금원은 유연한 처세술로 안온한 삶을 끝까지 영위했으며, 죽서는 시종일관 소극적 태도를 보이며, 허무 의식에 사로잡혀 행복하지 못한 삶을 살았다고 할 수 있었다.

  이처럼 그녀들은 공통점과 변별점을 보이고 있지만, 그녀들은 모두 이중적 결핍을 지닌 가운데 저항적 세계관을 각자의 방법대로 표출하면서, 문인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삶을 치열하고도 당당하게 살았던 강원도 서출 여성 문인이라고 정의 내릴 수 있었다

 

목차

. 서언

1. 연구 목적 및 필요성

2. 연구 방법론

3. 연구내용 및 범위

 

. 강원 서출 여성들의 삶의 미학적 특징

1. 이옥봉-실존과 욕망의 시학

1) 착종된 준 영웅

2) 실존과 욕망의 시학

2. 김금원-긍정과 밝음의 미학

1) 원망(願望)과 실현이 직조된 삶

2) 긍정과 밝음의 미학

3. 박죽서-비관적 에피파니의 미학

1) 위축과 외로움 속에서 터득한 철학적 삶

2) 에피파니의 미학

 

. 강원 서출 여성 문인의 공통점과 변별점

 

. 마무리